(금) 2013년5월31일 정준영 로이킴 친한친구 다시듣기 (정준영 Forever. 추대엽 육중완)


(금) 2013년5월31일 정준영 로이킴 친한친구 다시듣기 (정준영 Forever. 추대엽 육중완)입니다.

오늘은 방송 리뷰가 아니고 친한친구 시작 1달을 즈음해서 개인적인 여러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지루하고 재미 없는 이야기이니 방송을 들을 분들은 스크롤을 쭉 내려주세요.:::: 

아무리 기분이 나쁠 때라도 읽고 있으면 무조건 기분이 좋아지는 저만의 소설 리스트가 있는데 남희성의 달빛조각사, 잠룡전설과 금룡진천하를 비롯한 황규영 작품들, 검의 군주, 시린의 영주, 전전긍긍 마교교주, 신성괴의 등입니다. 

이 소설들은 개인의 뒤틀린 내면세계를 철학이랍시고 고찰하지도 않고, 고상하게 무게 잡지도 않으면서 유쾌하고 참신한 방법으로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작가의 상상력과 세계관을 따라가다보면 어떻게 저런 발상이 가능한지 놀라게 되고 작가의 머리 속이 궁금해지면서 굳어버린 내 머리도 새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깁니다.

정준영 로이킴 정오의 희망곡을 할 때는 이 소설 리스트를 잠시 잊었습니다. 정희 방송을 하는 매일 2시간과 복습하는 시간 동안 행복했기 때문에 떠올릴 새도 없었는데 최근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정오의 희망곡 때는 정준영과 로이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무엇을 하든지 신선하고 관심의 대상이 되는 시기적인 이점이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지금의 친한친구와는 확연하게 다른 장점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정희는 매일 1,2부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구성이 탄탄했습니다. 매일 다른 말로 시작하는 오프닝, 듣기만 해도 신나는 브라더로이와 락커정 타임, 맨두맨두 하는 재미있는 상품소개, 사연과 관계 없이 던져주는 옛다 선물 등등. 매일 방송을 기다리며 오늘은 또 무슨 말로 시작할까, 오늘 디제이타임은 얼마나 재밌을까, 오늘은 또 어떤 엉뚱한 선물을 줄까 생각만해도 웃음이 났습니다.

거기에 더해 시도 때도 없는 돌발 라이브, 개그맨도 속아넘어가는 광고 낛시, 분위기가 처질 때는 아낌없이 망가져서 웃음을 주는 예능감 등으로 지루할 새가 없이 낄낄거리다보면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습니다. 

이런 기대를 안고 친한친구를 듣기 시작한지 1달이 되어갑니다. 정오의 희망곡도 한 달에 불과했지만 매일 새로왔고 매일 이야기거리가 있었고 매일 되짚어볼 점이 있었는데 친한친구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매일 1,2부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3,4부를 복습하고 싶은 날은 손에 꼽을만큼 적습니다. 왜 섭외했는지 알 수 없는 일부 게스트들, 의도가 모호한 코너기획과 시간때우기용 주말편성. 그 결과 정희 때는 항상 2위를 유지했던 네이버 일간 라디오 검색순위가 6월1일 5위로 내려갔습니다. 

매일 2시간씩 친한친구 방송을 하면서 피디 1명에 작가 3명이라는 열악한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환경을 감안더라도 기본 기획부터 다시 한번 검토해봤으면 합니다. 우선 더블 디제이는 조용한 방송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혼자 하는 디제이에 비해 더블 디제이는 말의 공백이 적어서 진행이 빠르다는 게 기본 장점이고 박자와 균형이 잘 맞는 대화를 이끌어갈 때 진가가 나타납니다. 

또 오후 8시라는 시간대는 활발하게 활동할 시간이지 조용하게 사색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인구통계를 보면 평균 취침시간이 밤12시입니다. 여름이라 해가 길어져서 오후8시면 어두워지지도 않을 걸 고려해서 분위기를 훨씬 밝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매 시간, 매 순간 이 코너를 왜 넣는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두 디제이에게 도움이 될 건지 고민했으면 합니다. 정준영 로이킴 두 사람의 개성과 능력을 고려해서 코너를 만들고, 또 두 사람이 배워갈 수 있는 코너를 보충했으면 합니다. 우리말에 약한 두 디제이와 신세대를 위해 틀리기 쉬운 말을 매일 하나씩 공부한다던지, 우리말과 일반상식, 한국사 등에 관한 퀴즈를 만든다던지 하는 기획은 어떨까 합니다. 

또 더블디제이로 공동진행하는 부분과 개성을 살린 단독진행 코너를 분리하는 것도 코너기획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매일 다른 디제이가 진행하는 방송도 있으니 유연한 발상으로 다양한 코너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정준영 로이킴 친한친구에는 열성적으로 모니터하는 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자나 미니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 외에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 등에도 애청자들이 참여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이 된다면 제작진의 부담도 덜고 청취자와의 일체감도 높일 수 있는 참신한 방송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월드차트를 들을 수 있는 코너를 희망합니다.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에서 최신 유행하는 이슈와 함께 여러가지 노래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2013년5월29일 배철수 음악캠프에 출연한 크리셋 미셸과 함께. 배철수씨가 한국의 유명가수들이라고 소개해주셨다고 함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 정준영 로이킴이 라디오 디제이를 다시 맡게 되리란 것은 오래전에 결정된 일이었던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맡게 된 임시디제이 때와는 달리 2달이라는 준비기간이 있었고, 정준영 로이킴이 MBC에 새바람을 불러오리라는 기대 속에 디제이 발탁을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친한친구에 대한 여러가지 지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MBC가 위대한 탄생4 제작을 보류하면서 슈퍼스타K 출신을 안고 가려는 움직임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참으로 고마운 결정이었습니다. 이왕 키워주기로 시작한 일, 정준영 로이킴 두 사람이 음악뿐아니라 예능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시야를 넓혀서 좋은 진행자가 될 수 있도록 친한친구 제작진과 두 디제이 모두 조금 더 분발했으면 합니다.


 2013년5월31일 로이킴 정준영 친한친구 음성 다시듣기 : 출처 유튜브 팡매사원



16분20초 감성드라마 : 별이 되어주세요

30분56초 한 사람을 위한 추천곡 : 정준영 - 휘성 결혼까지 생각했어 (라이브 아님)

34분 노땡큐송 



47분 육중완 - 행복을 주는 사람 (해바라기)

56분 추대엽 - 오늘도 참는다 (캔)

1시간2분30초 로이킴 - Let It Be (비틀즈)

1시간10분 정준영 - Forever (스트라토바리우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올리지 않는 날에는 위에 있는 동영상 유튜브 보기를 눌러 유튜브로 이동해서 팡매사원 이름을 누르면 친한친구 동영상이 쭉 뜹니다. 거기서 해당 날짜를 골라서 들으시면 됩니다.


MBC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친구 홈페이지에는 바쁜 와중에도 친한친구 작가들이 올려주는 디제이와 게스트들의 사진이 업데이트 되고 라이브 동영상도 올라옵니다. 다시듣기 mp3 파일이 필요한 분은 팟캐스트를 다운로드해서 들으시면 됩니다. 바로가기



2013년6월1일 이문세 콘서트 게스트. 이문세 합창단으로 정준영 로이킴 출연

출처 : 문세봇 https://mobile.twitter.com/moonsae_bot/status/340853949374550017/photo/1


(금) 2013년5월31일 정준영 로이킴 친한친구 다시듣기 (정준영 Forever. 추대엽 육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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